제주 분위기의 돼지 특수부위 맛집, 부천 중동 압구정제주집

압구정제주집 부천중동점

- 주소 : 경기 부천시 석천로 177번길 24
- 영업시간 : 11:00 - 01:00
- 문의 : 032-326-3335

 

✔️ 돼지 특수부위와 직접 만든 냉면 육수가 있는 곳

부천시청역 근처에는 현대백화점과 이마트가 있고, 먹자골목이 잘 되어 있어서 주말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그 중 고깃집이 점심시간에 오픈하는 건 많은 경우는 아닌데, 부천시청역 근처에 있는 압구정제주집은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여서 점심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12시가 넘어서 도착한 압구정제주집은 이미 고기 먹으러 다녀간 손님이 많았고, 고기 구이 말고도 비빔밥 메뉴도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했다

돌하르방이 있는 압구정제주집만의 불판
이 불판은 고기를 굽다보면 같이 달궈져서 다 익은 채소 등을 올려둘 수 있다
불판을 아주 넓게 쓸 수 있다는 게 편리했던 곳,
그리고 테이블도 2인은 아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가끔 밑반찬을 놓거나 하면 테이블이 아주 꽉차게 되어 앞접시 놓을 공간도 없는 음식점들도 있는데, 압구정제주집은 테이블이 커서 넉넉하게 두고 식사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술 종류도 많았더 압구정제주집
맥주부터 소주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회식 장소로도 좋아보였다
테이블도 넓고 많은 편이라 단체로 와도 손색없을 정도였던 부천 압구정제주집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만족했던 부분은 '친절함' 이었다
점심시간에 찾는 손님이 생각보다 많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직원 분들의 수가 부족했는데,
정중하게 양해도 구하시고 불편함이 없게끔 계속 챙겨주시고 고기와 메뉴에 대한 설명도 차근차근 해주셔서 식사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손님에게 한마디 더 하며 챙기려고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고기 맛도 좋았지만 친절함에 재방문 하고 싶었던 곳

아무튼 압구정제주집은 제주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고, 돼지 특수부위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2년전 쯤, 엄마와 갔던 제주 여행에서 먹은 돼지 특수부위 구이 맛집이 이제까지 중 먹은 특수부위 중 가장 베스트였는데,
그때 제주도에서 먹은 맛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안고 먹은 곳이었다

성산일출봉 세트를 주문하면 여러가지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는데, 삼겹살, 꽃치마살, 꼬들 덜미살, 관자살, 앞다리살, 뽈살, 그리고 껍데기가 나온다
삼겹살은 냉동이 되어 나오는데, 냉삼이라고 하기보다 삼겹살을 얇게 썰어 내기 위해 일부러 냉동을 한다고 한다
꽃치마살은 두항정살인데, 지방이 고르게 퍼져있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꼬들 덜미살은 사장님의 베스트 픽이었는데, 한마리당 300g 정도만 나오는 부위라고 한다. 식감이 쫄깃하고 말 그대로 꼬들해서 꼬들살이라고 불리는 부위이다
목덜미에 있는 비계와 고기가 적당하게 어우러진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관자살은 돼지의 '볼' 부위인데, 직원 분의 베스트 픽 부위였다. 한 마리당 30g 정도만 나오는 희소성이 높은 부위이다. 부드럽고 연해서 소고기와 같은 식감이라고.
그리고 앞다리살과 뽈살, 껍데기가 더해져 완성되는 성산일출봉 세트!

제주 돼지고기 하면 이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멜젓' 한때는 이 멜젓에 빠져 돼지고기 구이집에 가면 멜젓이 있나만 찾을 정도로 좋아하는 소스이다!
압구정제주집도 멜젓이 있는데, 생각보다 라면스프 맛이 나고 조금 자극적인 맛이어서 생각보다는 아쉬웠다

이 드넓-은 불판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도 다양해서 정말 좋았다
쌈장과 고추냉이, 소금, 칠리소스, 껍데기를 찍어먹을 콩가루가 나오고, 개인별로 간장 소스도 따로 나온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마카로니 샐러드와, 내가 좋아하는 파채!!
파채무침은 고춧가루로 무친 게 아니고 액젓과 간장으로 무친? 요즘 스타일의 파채 무침이었다
이국주님이 만들었던 그 파채무침 느낌

그리고 나머지 반찬들도 정말 알짜배기만 모은 느낌이었다
가끔 고기집에서 나오는 밑반찬들 중 젓가락이 하나도 가지 않는 반찬들도 있어서 아까울 때가 있었는데
압구정제주집에 있는 밑반찬들은 불판에 같이 구워 먹을수도 있고 따로 먹을수도 있는 그런 찬들이었고, 게다가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다 먹으면 리필도 된다고 하셔서 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고사리, 콩나물, 백김치, 파김치가 나오고 김도 나왔다!
전지적참견시점에서였나.. 제주도 가서 김에 싸먹는 돼지고기 구이를 봤던 것 같은데, TV에서 그걸 본 기억이 나서 나도 한번 김에 고기를 싸먹어 보기도 했다

이 소스가 개인별로 나오는 소스!
양파와 파가 들어간 간장 소스였는데,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고기를 듬뿍 찍어먹기에 좋았다

뒤늦게 찍은 메뉴판
태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어서 더 편리했는데, 태블릿 주문의 편리한 점은 아무래도추가 주문이 쉽다는 것일 것 같다
음료나 냉면 등 추가적으로 메뉴를 주문할 때 밥도 먹으면서 고기도 구우면서 바쁜 직원분들을 부르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는데 (나만..?)
태블릿으로 원하는 메뉴를 톡톡 찍어 주문하면 직원 분들이 잊어버릴 일도 없고 주문도 말없이 가능하니 더 깔끔한 것 같다

성산일출봉 세트 (550g) , ￦59,000
삼겹살, 꽃치마살, 꼬들살, 관자살, 앞다리살, 뽈살, 껍데기

 

고기는 직원 분께서 부위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불판에 올려주신다
이 고기를 처음에 구워주셨던 직원분이 정말 정말 친절해서 포스팅도 마구마구 하고 싶었던..!!
내돈내산 음식점 포스팅과 영수증 리뷰까지 야무지게 마무리..*.*
아무튼 불판 가득 고기와 김치 등을 올려주셨는데, 채소들은 아무래도 양념으로 무쳐져 있는 것들이라 센불에 구우면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중불에서 서서히 익혀서 먹었다
돼지고기는 제주 한림읍에서의 고기만 취급한다고 하는데, 고기의 때깔이 아주 남달랐다

생고기 비주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때깔이 너무 좋아서...*.*
돼지고기 비계를 싫어하는 편인데도 압구정제주집에서 먹은 고기들은 비계가 비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꼬들하고 고소한 느낌이어서 거부감 없이 먹었다
특히 삼겹살의 비계 부분도 좋아하지 않아서 비계가 조금만 많아도 조금 잘라내고 먹는 편인데, 압구정제주집의 삼겹살은 냉동으로 얇에 썰린 채로 나와서 비계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지글지글 돌판에서 구워지는 돼지고기...!
이렇게 기름 팍팍 튀어가면서 먹는 고기는 집에서는 아무래도 먹기가 번잡스럽다
밖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역시나 최고...

고사리, 콩나물, 백김치, 파김치도 가득 올려서 구워 먹었다
이 중 나의 픽은 콩나물 무침..!!
평소 같았으면 파김치를 베스트로 꼽았을 텐데, 이 날은 콩나물 무침이 정말 정말 맛있었다
살짝 구우면 아삭함은 죽지 않으면서 살짝 부드러워지는데, 양념이 엄청 맵지도 달지도 않아서 구운 고기와 정말 잘 어울렸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배추김치가 두번째 픽
나는 아무래도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나봐..

 

진짜 그리고 압구정제주집의 숨은? 대놓고? 베스트 사이드 메뉴..!!! 우도 냉면
냉면 육수를 직접 만든다는 이야기를 어떤 포스팅을 통해 보아서,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고 추가로 주문해보았다
일단 대접만한 그릇에 냉면이 나와서 놀랐는데, 육수를 한 숟가락 먹어보고 더 놀랐다
겨자나 식초 등 다른 소스들을 첨가하지 않아도 이미 육수 그 자체로 완벽했던 맛... 국물만 계속 떠먹고 싶은 맛이었다
사장님께서도 우리가 냉면 주문한 거 보시고 냉면 맛있지 않냐며 ㅋㅋㅋㅋ 말씀해주셔서 정말,, 맛있다고 말씀드렸다
압구정제주집 가면 무조건 냉면을 드세요,,,

면도 일반적으로 보는 면이 아니라 해초로 만든 듯한 초록색 면이었다
면도 가느다란데 쫀득쫀득해서 질긴 느낌이 없고 정말 탱글한데 부드럽고 잘 씹혀서 맛있었다
안에는 김치말이국수처럼 열무김치도 들어있어서 양념이 적절히 된 느낌이었고, 고기랑 같이 먹기에 정말 최고였다

마지막 한점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압구정제주집
부천 현대백화점 근처여서 쇼핑 전후에 들르기도 좋은 곳이었다
점심부터 오픈하는 곳이어서 점심으로 고기를 신나게 구워먹고 카페 가는 동선 짜기에도 정말 좋은 곳
맛도 맛이지만 직원 분들이 친절하면 그 기억으로 재방문하게 되고는 하는데, 압구정제주집이 딱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