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수브다니의 여름 휴가, 김초엽

수브다니의 여름 휴가

김초엽
2022. 07. 11

출처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를 통해 종이책보다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된
김초엽 작가의 신작,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요즘 밀리를 자주 들어가지 않아서 한발짝 늦게 읽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의 신작이어서 보자마자 얼른 읽어보았다.

짧아서 금방 하루만에 호로록 읽어버린 책

솜솜 피부관리숍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수브다니의 의뢰를 받아 생기는 일을 담은 내용인데, 언제나 그랬듯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작가의 새로운 관점이 돋보인다.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갈망, 혹은 진짜 내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란 대체 뭘까요?

안드로이드가 인간화 되었다가 다시 기계가 되려고 하는 수브다니
그 배경은 성수동인데, 성수동의 풍경이 정말 기이하면서 신기하다.
어렸을 때 한 번쯤은 사람이 아닌 다른 것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은데, 다 큰 지금 그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될 줄이야.
한번씩은 해보았던 작은 생각이 소재로 쓰이는 걸 보니 새로웠다.

“정말, 멋진 휴가를 보내고 있나 봐요.”

안드로이드로 태어난 로봇, 로봇의 인간화, 그리고 다시 로봇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수브다니의 생각은 어땠을까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과 진짜 나를 찾고 싶다는 갈망이 모두 모인 존재가 수브다니가 아닐까 싶다
어떤 모습으로도 완벽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비로소 원하는 모습을 갖기 되었을 때의 기분이란.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아끼고 아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밀리의 서재에서 7월 25일부터 1주일간 작가와 회원들이 함께 책을 읽고 해석을 공유하는 '김초엽과 함께하는 온라인 독서 모임, 7월의 읽상생활'을 진행한다고 한다.
밀리의 서재 회원이길 잘했어 *.* 7월의 읽상생활도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