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백년가게 동화가든 평일에도 줄서는 매콤한 짬뽕 순두부 TV 방영 맛집

 

동화가든

- 주소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초당동 309-1)
- 영업시간 07:00 - 19:00
-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 정기휴무 매주 수요일
- 문의 : 0507-1432-9885
- 방송 출연
   : 2019년 배틀트립 125회 / 초당 순두부, 짬뽕 순두부
      2019년 맛있는 녀석들 244회 / 초당 순두부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동화가든에 다녀왔어요.
동화가든은 네이버 방문자 리뷰만 10,000건이 넘고 블로그 리뷰도 8,000건은 거뜬히 넘는 맛집이었는데요. 그만큼 관광객은 물론 현지 분들도 즐겨 찾는 인기있는 맛집이었어요.
강릉 동화가든은 짬뽕 순두부가 유명한 맛집이에요. 강원도 지역 여행을 하다버면 초당 순두부 맛집은 한 번씩 꼭 들르게 되는데요. 저도 속초에서 초당 순두부와 얼큰 순두부를 먹어본 후 두부의 매력에 빠져 강릉 여행에 가서도 두부 맛집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동화가든은 목요일 점심시간에 방문을 시도했다가 (?) 가게 앞 마당이 꽉찰 정도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포기, 근처에 있는 초당버거에서 수제버거를 먹었어요.
동화가든은 가게 입구에 메뉴를 주문하는 키오스크가 있고 휴게소처럼 웨이팅 번호가 뜨는 전광판이 있는, 누가 봐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찾는 맛집의 포스가 느껴졌어요. 포스의 짓눌려 점심시간에는 방문하지 못했고,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갔어요.

 

평일 오전 9시에 방문했는데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사실 여행가서 아침 9시에 밥을 먹는다는 게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데,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 수영을 하고나니 배가 금방 고파지더라고요. 그래서 30분 수영 후 씻고 바로 동화가든으로 갔어요.

전날 점심 시간에 지옥의 웨이팅을 겪지 않고 아침에 여유롭게 식사를 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물론 아침 9시에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지만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있었어요.

어른들은 청국장을 드시고 웬만한 분들은 모두 짬순을 드시고 계시길래 저희도 짬뽕 순두부 2개를 주문했어요.

동화가든에서 나오는 밑반찬들 중 백김치는 국산 배추와 국산 고춧가루로 직접 담근, 특허를 받은 백김치라고 하는데요.먹어보니 첫맛은 아삭하고 슴슴한 느낌인 것 같은데 끝맛이 매콤한 게 정말 맛있었어요!그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백김치의 맛이어서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따로 주문할 수 있으면 여름에 이곳에서 백김치를 주문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보통의 유명한 맛집, 손님이 많은 맛집이 그러하듯 서비스 면에서는 그렇게 기대하면 안될 것 같아요.

카운터에 계시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은 친절하셨는데, 홀에서 서빙하는 분들은 손님이 많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셔서인지 음식만 툭툭 놓고 가시더라고요. 물론 음식만 두면 되기는 하지만, 저는 음식을 받으면 감사하다고 말하는 편이라 살짝 민망했어요.

민망한 마음을 애써 누르고 짬순을 한입 먹어보았는데, 세상에!

진짜 칼칼학 매콤한데 깊은 맛까지 느껴져서 정말 놀라웠어요. 오징어와 홍합이 들어있었는데 오징어와 각종 야채는 불맛을 살려 굽고, 진한 짬뽕 국물에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들어갔는데 그 조화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데 아침으로 먹기에는 매콤함이 좀 강하기는 했어요. 해장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 게, 저는 생각보다 더 짜고 매웠거든요. 조금 더 먹다가는 위에 구멍이 날 것 같아서 (?) 순두부 위주로 먹다가 나중에는 밥을 말아 먹었어요.

지금 보니 어르신들께서는 짬순 말고 청국장을 드시고 있던 게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른들이나 아이들 입맛에는 많이 매울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밥을 말아보니 또다른 맛이 나서 좋더라고요. 짬순을 주문하신다면 밥을 꼭 말아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동화가든은 외지인들에게도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맛집이었어요.

저희가 앉은 테이블 주변 곳곳은 현지인이 외지인 지인들을 모시고 와 맛집을 소개해주고 계시더라고요. 예전에는 짬순이 너무 매워 근처 편의점에서 우유를 한입 하고 이곳에 와서 짬순을 드셨다는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어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웨이팅에 불편함을 최소화하게끔 가게 앞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가득하고, 키오스크로 미리 주문을 받는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더라고요.동화가든은 기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1억원 이상 기부를 하면 주어지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되어 있으시더라고요. 강릉 16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이라는 타이틀이, 인기 있는 유명 맛집보다 더 아름다운 타이틀인 것 같아요.얻은만큼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직접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가게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한스푼 얹고 올 수 있었어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고 맛은 얼큰한 (?) 원조 짬순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동화가든을 추천합니다 .❣